공항 앞에서 자라 어릴적부터 항공정비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직에 계신 친구 아버지의 조언으로 유한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전기전자는 배워본적도 없고 고등학교까지 문과계열이던 저에게는 한없이 어려운 전공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과 학과장 교수님의 배
려 덕분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재학중 틈틈이 준비해두었던 어학성적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정비기술훈련원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동기 20명으로 대학교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와는 다르게 매일이 생존을 위한 경쟁이었습니다. 사소한 행동 언행 성적 모두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시스템 속에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경험하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기술 훈련원은 1년 이론교육 1년 실습교육 형태로 진행하였습니다.

단지 꿈으로만 생각했던 정비사와는 달리 항공기 시스템과 정비 교육은 상상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Aviation + Electronic 합성어인 AVIONIC이란 용어까지 있을 정도로 전기전자가 대부분이지만,대학교에서는 하기싫고 귀찮았던 내용들이 돌이켜 생각하면 제일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동기 중에 제일 어린 나이였지만, 앞만 보고 정진하던 저는 적응을 하고 상위권 성적으로 자리매김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회사에서는 당분간 채용중단 무기한 입사대기 할거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무너지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었습니다. 슬픔도 잠시 잡념을 없애기 위해 오히려 더 공부하고 나아갔습니다.
 2021년 9월 기술훈련원을 수료하고 그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항공정비사 국가면장을 취득하였습니다.
여기서 멈추지않고 21년 9월 항공우주산학융합원에서 진행하는 A330 기종교육을 입교하였습니다.
교육 기간은 3개월 A330 항공기 시스템 교육을 받으며 또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료 후 경력을 쌓기위해 에어인천 정비본부 품질보증팀에 입사하였습니다. 항공기 도입업무 및 신뢰성업무를 담당하며 단지 정비 현장업무만이 아닌 많은 경험과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0월 누구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시아나항공에서 채용연락이 왔을때에는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20대 초중반 5년이라는 시간동안 제 꿈을 위해 바치고 쉼없이 달려온 저에게는 더할나위없는 보상이었습니다.

유한대학교 전자공학 졸업, A330항공기 기종교육 수료라는 경력을 인정해주어 원하던 부서에 배속되게 되었을 때, 참고 버티고 이겨낸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인생의 챕터1을 클리어하고 챕터2를 위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준비하며 얻은 인생의 교훈은 간절히 원하고 준비하면 언제가는 꼭 이룬다는 것입니다. 유한대학교에 재학중인 모든 학우분들도 꿈을 이루길 기도하겠습니다